[동심의 세계] 김득신의 야묘도추도(野猫盜雛圖) !!

김득신의 야묘도추(夜猫盗鼠) 그림은 조선 후기 사회를 풍자한 작품으로, 부패한 관리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어요.


---

1. 고양이와 쥐의 관계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쥐를 잡는 동물인데, 이 그림 속에서는 오히려 쥐와 공모해서 몰래 무언가를 훔치는 장면이 그려졌어요.

고양이는 쥐를 지켜야 하는 존재인데, 쥐와 한패가 되어 도둑질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관리들을 비유하는 거예요.

즉, 겉으로는 올바른 일을 해야 할 위치에 있지만, 실제로는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자들을 상징하는 거죠.


예를 들어, 조선 시대 관리들은 백성을 보호하고 법을 집행해야 하는 존재였지만, 일부 탐관오리들은 백성을 착취하면서도 겉으로는 청렴한 척했어요. 그림 속 고양이처럼요.


---

2. 익살스러운 표현

김득신의 그림 스타일은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에요.

야묘도추에서도 등장하는 고양이와 쥐의 모습이 단순히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이 아니라,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표정과 행동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표현 기법을 통해 당시 백성들이 겪었던 부정부패의 현실을 재미있게 풍자하면서도, 동시에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어요.

예를 들어, 고양이가 몰래 쥐와 공모하는 모습은 관리들이 백성을 위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뇌물을 받는 현실을 연상시키죠.


이러한 해학적인 표현 덕분에 그림을 본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을 거예요.


---

3. 풍자와 교훈

야묘도추는 단순한 동물 그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풍자화예요.

당시 조선 후기에는 부정부패가 심했고, 관리들이 뇌물을 받거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흔했어요.

이 그림을 통해 김득신은 겉과 속이 다른 부패한 관리들을 꼬집으며,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했어요.

즉, 단순한 해학을 넘어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

4. 관련 맥락

김득신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풍속화가 중 한 명으로, 해학적인 요소를 강조한 그림을 많이 그렸어요.

그의 작품들은 주로 백성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당대 사회의 문제를 풍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야묘도추 외에도 김득신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비슷한 풍자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어요.

조선 후기에는 김득신뿐만 아니라, 김홍도, 신윤복 같은 화가들도 사회 풍자적인 그림을 많이 남겼어요.

김홍도: ‘서당도’에서 엄격한 서당 훈장이 아닌, 개구쟁이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현실을 반영했어요.

신윤복: 양반들의 위선을 풍자하는 그림을 여러 점 남겼어요.



이처럼, 야묘도추는 단순한 유머 그림이 아니라, 사회적 비판과 교훈을 담은 풍자화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어요.